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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사람하고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by 츄레인버스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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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열어주면 후회한다

내가 뭐 하고 싶은 인간으로 보여? 너 내 이름 알아? 나에 대해서 아는 있냐고. 내가 왜 이런 시골에서 구석에 처박혀서 이름도 말 안 하고, 조용히 살고 있겠니.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사람하고는. 아무것도. 뚫어야 될 문제를 뚫어 엉뚱한 데로 튀지 말고. 박해영 작가 작품이다. 나의 해방일지 말고도, 나의 아저씨 작품이 있다. 나의 아저씨는 아직 보기 전. 나의 해방 일지를 정주한 후에 꼭 볼 생각이다. 이전 작품으로는 또 오해영이 있는데 작가가 좋아지면 그 작가의 모든 작품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아무튼, 사람하고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때가 많다.

 

특히 요즘들어서는 더욱더 그렇다. 그냥 나 혼자 일하고 싶을 뿐. 구 씨가 또 이런 말을 한다. 너무 많이 열어 줬어. 늘 후회하기 마련이다. 사람과 아무것도 안 하면서 돈 벌 수 있는 일이 과연 뭐가 있을까. 있다. 찾아보니 많다. 굳이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회사생활이 힘든 이유는 일이 많아서가 아니다. 사람 때문에 힘들기 때문이다.

 

나도 누구에게 힘든 사람일까. 최대한 남들에게는 힘든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지. 힘든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줄여햘 것. 바로 말. 말을 줄여야 한다. 뭐든지 말이 문제다. 말이 참 신기하다. 내뱉으면 현실이 된다. 5화 중에 또 이런 대사가 있다. 가짜로 말해도 채워지나? 이쁘다 멋지다 아무말이나 막 할 수 있잖아. 말하는 순간 진짜가 될 텐데? 모든 말이 그렇던데. 해봐요 한번 아무 말이나.

 

말은 무조건 하지 않는것이 이득이다.

말은 하면 돌이킬 수 없다. 이 말을 할까 하지 말까 고민이 될 때는 무조건 하지 않는 것이 이득이다. 살아보니 그렇다. 할까 말까 할 때는 하지 말하지 말 것. 행동은 하는 것이 이득이고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이득이다. 

 

끼리끼리 는 과학이다

초등학교 같으면 짝이라도 바꿔 달라하지. 옆에 앉아서 하루 종일 털어대는 거 미칠 거 같아. 진짜 책상 들고 뛰어내리고 싶어. 진짜 학교같으면 1년마다 짝꿍이라도 바뀌지만 회사에서는 답이 없다. 저 인간이 나가든 내가 나가든 둘 중에 하나는 나가야 안 본다. 그런데 계속 본다는 거?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는 거다. 왜? 끼리끼리 는 과학이니까. 옆에 있는 놈은 왜 승진을 못하고 평생 여기 있는 거지 욕할 필요 없다. 나도 똑같은 놈이니까. 그러니까 네가 먼저 나가든가 아니면 단념하고 살아야지. 헛된 희망이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법이다. 

 

나도 알아. 이번 걸로 족치면 정선배도 찍소리 못 한다는 거. 근데 왜 안하냐 상대하면 끼리끼리거든. 끼리끼리 는 과학이거든. 난 여길 뜰 거거든. 정선배랑 끼리끼리? 안 할 거거든. 그래서 상대 안 하는 거야. 좀 나이스하고 양반 같은 인간들이랑 일하고 싶어. 근데 왜 못 그러냐. 내가 양반이 아니라는 거지. 왜? 끼리끼리 는 과학이거든.

 

쓰리지만 내 수준이 여기라는 거. 내가 양반 되면 정선배랑 같이 있으려야 있을 수가 없다. 왜 과학적으로 불가능하거든. 그래서 늘 양반되자. 저 인간이 양반 되길 바라지 말고 내가 양반 되자. 애들한테 꿈이 뭐냐고 묻는 게 제일 싫어. 꿈이 어디 있어? 수능 점수에 맞춰 사는 거지. 수능이 320점인데 그거 갖고 의대를 갈 거야 뭐할 거야

 

뚫고 나가서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고 싶다

어디에 갇힌 건지 모르겠지만 뚫고 나가고 싶어요. 진짜로 행복해서 진짜로 좋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 이게 인생이지 이제 사는 거지 그런 말을 해보고 싶어요. 인생도 하나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이 게임이라면 분명히 공략집이 존재할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말한다.

 

인생에도 공략집이 존재한다고. 돈이든, 운동이든, 승진이든 바른길도 존재할 것이다. 싫을 때는 눈 앞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싫어. 말을 걸면 더 싫고. 그래도 소몰이 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직장에서는 보통 일보다 사람 때문에 지치는 일이 더 많다. 아마 많은 30,40대 직장인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공감을 많이 했을터. 극적인 반전도 없고, 자극적인 소재도 없지만 이 드라마가 끌리는 이유다. 또한, 나중에 다시 보면 보이지 않았던 작가의 의도가 곳곳이 숨어 있어서 더 매력이 있다. 

 

화내고 기분이 나아진 적은 없다

인간사가 원래 쪽팔림의 역사야. 태어나는 순간부터 쪽팔려. 빨개벗고 태어나. 화내서 한번도 기분이 나아진 적이 없어. 화를 안 내고 넘어가면 이삼일이면 가라앉을 거 화내고 나면 열흘은 넘게 가.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끼어드는 차에게 경적을 울려대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안 좋아진다. 오히려 그래 너 먼저 가라고 내버려두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 뒤로부터는 경적 안 울린다. 그냥 보내준다. 그게 내가 그런 놈들한테 이기는 길이다. 일은 늘 경계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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